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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18.08.10
도시가스사 ‘지주회사 전환’ 가속페달

[이투뉴스] 도시가스사의 지주회사 전환이 발 빠르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서울권역 보급률이 97%에 달하고, 전국 평균 보급률이 82%에 이를 만큼 성숙기에 들어선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런 추세는 갈수록 확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배구조를 다지면서도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가능해 캐시 카우 성격이 강한 도시가스업종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고 자회사의 경영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일찌감치 SK E&S와 대성홀딩스가 지주회사체제를 갖춘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동도시가스가 인적·물적 분할을 통해 도시가스사업부문과 투자사업부문을 나누며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고, 올해 4월에는 예스코가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체제를 갖췄다. 여기에 최근 서울도시가스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기반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행보를 펼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가스사와 일반투자회사의 정체성이 다르다는 점에서 주축사인 도시가스사업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시키겠다는 의도다.

지주회사는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사업 활동을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를 말한다. 둘 이상의 자회사 주식을 갖고 있으면서 그 회사의 경영권을 가지고 지휘·감독할 수 있는 셈이다.

회사 간 소유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순환출자기업에 비해 주식 소유의 흐름이 비교적 단순해 투명성과 책임성이 상대적으로 명확해진다는 게 장점이지만, 경제력 집중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도 없지 않다. 한 도시가스사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무차입경영이 이뤄질 정도로 알짜배기였던 도시가스사가 물적분할을 하면서 부채만 수천억원을 남겨놓자 직원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전국에 8개 도시가스사를 자회사로 둔 SK E&S는 LNG밸류체인 구축에 성과를 거두고 있고, 지분율 39.9%로 김영훈 회장이 최대주주인 대성홀딩스는 대구시 및 경북 일부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성에너지의 지분 71.27%를 갖고 있다.

경동도시가스는 지난해 인적·물적 분할을 통해 투자사업부문을 경동인베스트로 변경상장해 지주사로 운영하고, 도시가스사업부문은 경동도시가스로 재상장하며, 분할존속회사 경동인베스트 산하에 중간지주회사 경동에너아이를 설립해 에너지사업 투자 및 관리사업부문을 총괄토록 했다. 경동홀딩스가 각각 경동도시가스와 경동인베스트의 지분 32.2%를 갖고, 경동인베스트가 경동도시가스의 지분 4.7%를 갖는 구조다.

올해 4월에는 서울권역 도시가스 공급사인 예스코가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단순·물적 분할은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부문 중 도시가스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분할되는 회사가 존속하면서 분할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소유하는 방식이다.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는 상장사로 유지하고, 도시가스사업을 맡는 분할신설회사 예스코는 비상장사로 남겼다. 예스코홀딩스의 자회사는 예스코, 예스코컨설팅, 예스코서비스, 대한가스기기, 온산탱크터미널, 예스코이에스, 한성 등 7개사이며, 손자회사로 한성피씨건설, 한성플랜지 등 2개사를 두고 있다.

대성가(家)의 삼남인 김영훈 회장에 이어 차남 김영민 회장이 경영하는 SCG(서울도시가스)그룹도 지주회사체제 전환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SCG그룹은 서울도시가스를 비롯해 서울도시개발, 서울에너지자원, 서울씨엔지, 한국인터넷빌링, 에스씨지솔루션즈, 에스엔네트웍스, 지알엠, 굿랜드, 굿가든 등의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서울도시가스의 1대 주주는 지분율 26.25%의 서울도시개발이다. 김영민 회장은 서울도시개발의 98.04%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로, 개인적으로도 서울도시가스 지분 11.54%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지분율 22.6%의 김영훈 회장이 이끄는 대성홀딩스이다. 대성家의 계열정리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30년 동안 성장가도를 달리며 국민연료로 자리매김한 도시가스는 사업 확장성이 한계에 달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그런 만큼 책임경영과 함께 안정적 운영과 리스크 분산의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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